카테고리 없음

할로윈 핼러윈 한글 표기 그리고 유래

시우현파 2022. 10. 21. 00:51

어느덧 우리나라에서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할로윈 파티는 매년 10월 마지막 밤에 진행됩니다. 우리나라 전통 명절은 아니지만, 2030 위주의 파티에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행사로 자리 잡은 할로윈의 의미와 어원을 정리하였습니다.

 

할루윈? 핼러윈? 할로윈? 정확한 표기

국립국어원 국어생활 종합상담실에 따르면 영어단어 Halloween의 한글 외래어 표기법은 “핼러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마케팅 용어로써의 사용은 “할로윈”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입니다. 과거 짜장면/자장면의 사례와 같이 핼러윈/할로윈 역시 향후 국립국어원이 모두 인정하는 상황이 오진 않을지 예상해봅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할로윈으로 통일하여 정리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할로윈의 유래

보편적으로 많이 알려진 설은 켈트족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서우인 축제를 기원으로 하지만, 추후 기독교로 흡수되듯이 변화되었습니다. 고대 켈트인들이 죽음과 유령을 대상으로 한 축제로 시작하여 일부 가톨릭에서는 악마 숭배 의식으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슷한 문화가 있던 남미의 경우 망자를 기리던 의식이 점차 가톨릭화 되어 죽은 친구나 가족의 무덤에서 그들을 생각하며 음주를 하게 된 것이 미국을 포함한 북미 국가들로 퍼진 것이라고 하는 설도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우리나라의 명절날 성묘 후 음복하는 문화와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멕시코의 경우 11월 1일을 망자의 날로 정하여 그 전날을 전야제와 같이 보내며, 어린아이들이 코스튬을 하고 마을을 돌아다니지만 흔히 생각하는 모습처럼 사탕이나 과자를 달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자본주의 마케팅

실제 할로윈의 유래를 살펴보면 지금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미국의 경우에도 할로윈이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본주의를 살아가며 이처럼 마케팅 소재로 훌륭한 축제를 고도화된 상업화 전략으로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특히 미국과 같이 다문화, 다민족 국가에서 다른 문화권을 가진 이웃들과, 현대사회의 도시화된 문화 속에서 조금이나마 격 없이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 어떤 축제보다도 많은 관심을 받는 행사로 발전하였습니다. 그 이면을 살펴보면 영유아 시설에서 아이들의 놀이로서, 그를 위한 부모들의 지출이 축제를 준비하는 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가벼운 만남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의 또 다른 판타지 충족을 위한 수단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소비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라보며 극도로 양극화된 진영의 서로를 향한 비난을 위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